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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일상화되는 마당에 연봉을 올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포춘지 최근호(4월29일자)는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머뭇거릴 일이 아니며 굳이 돈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요령이 있음을 전문가들의 견해를 취합해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1. 대안 제시 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의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 있음을 제시하고 그 혜택이 자신의 연봉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매출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면 이 또한 마찬가지다. 연봉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라. 연봉은 고정비용으로 매년 올려야하기 때문에 회사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대안을 제시하라. 스톡옵션이나 특별 보너스도 한 방안이다.
2. 옵션 제안 연봉 인상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어려울 경우 돈만 따지지 말고 여러 옵션을 제기해본다.
주중 근무시간 단축이라든가, 출퇴근 시간 자유제, 휴가기간 연장 등을 들 수 있다. 회사의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으면 회사로서도 이 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그러나 휴가를 떠난다고 해서 다른 동료들에게 업무 부담을 왕창 떠맡겨서는 안된다.
3. 경력 쌓기 현금이 아니더라도 경력을 쌓는 기회를 요구할 수 있다.
적절한 경력을 쌓으면 회사 경기가 좋아질 때 유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축적할 수 있다. 교육 기회라든가 신규 업무 참여, 테스크포스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보라. 다만 그룹 교육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좋다.
4. 자가진단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입사 초년병이라고 연봉 인상을 요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자신이 무엇을 잘했고 앞으로 어떤 일에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심사숙고하라. 동시에 회사 경영진이 생각하는 훌륭한 업무 수행이란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고 이에 부합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라.
5. 근무환경보다는 직책 사무실 집기를 개선해달라든가 주자창을 늘려달라든가 하는 요구를 너무 늘어놓지 마라.
집기란 아무리 좋은 것을 들여놓아도 곧 중고품이 된다. 회사로선 이게 다 돈이다. 대신에 직책 변경을 요구해 볼 수 있다. 직책이 바뀐다고 당장 연봉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새로운 직책을 맡게되면 차후 연봉 인상에 유리해진다.
6. 회사에 도움되는 방안 회사에 돈을 더 쓰라고만 요구하지 말고 비용을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해보라.
가령 임시근로자나 계약근로자들이 하는 일을 현재 직원들이 나누어 할 수 있다면 일을 맡되 이에 상당한 보수를 요구할 수 있다. 동시에 이 같은 방안이 당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 전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7. 자신에 매몰되지 말 것 연봉 협상이 마음에 안 들 경우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는 식의 암시를 주어서는 안된다.
연봉 협상은 회사와 당신의 장래를 관련시키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너무 자신에만 초점을 맞추지 마라.
경영진은 개개인보다는 회사 전체로 볼 때 어떤 이익이 있을 수 있는가에 관심이 가장 많다. "내 몫이 얼마큼이고 다른 사람의 몫은 얼마큼이다"를 적게 이야기할수록 연봉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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